21일 오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이성윤 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승민 기자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이성윤 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사와 정동영·이성윤 의원, 우 시장은 21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5개 상생방안을 '통합시 설치법'에 명문화해 법적 효력을 부여하겠다"며 "주민의 약속을 행정과 정치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105개 상생방안의 이행을 점검하는 도지사 직속 평가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위원회의 3분의 2를 완주군 인사가 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재원 대책에 대해 "통합 인세티브는 (보통교부세 총액의) 100분의 6으로 10년이 지급된다"며 "전주-완주 통합은 100분의 10을 15년 동안 받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받아들여진다면 1조 원의 통합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통합 사례를 보면 약속이 잘 이행되지 않았다"는 질문을 두고 김 지사는 "청주-청원은 75개의 상생방안 가운데 73개가 이행됐다"며 "약속 이행을 위한 방법을 법제화하겠다"고 역설했다.
21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끝나고 통합 찬반 단체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송승민 기자 통일부 장관으로 지목된 정동영 의원은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통합의 주관 부서인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윤 장관에게 지방교부금 인센티브를 100분의 6에서 100분의 10으로 올려 15년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언론의 역할에 대해 "청주-청원 통합의 쌍기관차는 도지사와 충북 언론이었다"며 "양비론이 아니라 어느 것이 전북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길인가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피지컬 AI 선도 지역으로 전북도를 선정하고 380억 예산을 편성했다"며 "완주와 전주가 9월 투표를 통해 통합을 이루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 전주-완주 통합에 찬성하는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정동영 의원. 송승민 기자 기자회견 도중 통합 반대단체와 완주군의회 의원들이 소리를 지르자, 정 의원은 "표현의 자유는 소중하지만 기자회견을 방해할 자유는 없다"며 "질서를 지키는 테두리 안에서 예절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완주군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소리를 지를 게 아니라 조곤조곤 앉아서 득실을 따져볼 문제"라고 말했다.
전주-완주 통합 반대단체와 완주군의회 의원들이 전북도청 기자회견을 찾아 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기자회견 중 종종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송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