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에 초등학생·여성 살해, 킨텍스 폭발물 설치, 헌법재판소 방화 등 살인과 테러 협박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재남 부장검사)는 14일 박모(28)씨를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초등생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을 주고 관심을 받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14회의 살인 예고, 테러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올린 글로 경찰관 800여명이 현장에 출동하고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공포와 불안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중랑구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죽이겠다'는 취지의 협박 글을 올라오자 작성자를 추적해 지난달 박씨를 검거해 구속 상태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박씨가 불특정 여성을 향한 살해 예고, 킨텍스·헌재 테러 협박 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온라인 살인예고 등 공중 협박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