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특허청장. 특허청 제공김완기 특허청장이 지난 8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본부(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6차 총회에서 대표 연설을 통해 "혁신의 바탕이 되는 강력한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이 경제 위기 극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PCT 국제특허출원의 증가 등 전 세계 지식재산(IP) 활동과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혁신을 촉진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원동력은 지식재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P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민간 전문가를 특허 심사관으로 채용해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특허청의 최근 성과도 소개했다.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위조 상품의 유통 방지 체계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이에 앞서 7일 다렌 탕 WIPO 사무총장이 주재한 '미래의 혁신' 관련 고위급 정책 대화에 참석해서는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지식재산 전략의 혁신적 전환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한국은 그간 연구개발 인력 증가로 특허 출원을 늘려 GDP 성장을 이끌었지만, 최근 인구 정체와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면서 양적 성장 전략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한 뒤 고부가가치의 '명품 특허' 확보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R&D 및 지식재산 창출 전략으로의 전환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