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청 원내 대표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코마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중도·수도권·청년층에 방점을 둔 '중수청 혁신위'를 꾸려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2일 오후 3시부터 약 30분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추천한 인사에 대해 큰 이견은 없었다"며 "7~9명 정도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명 '중수청', 중도·수도권·청년들이 다시 우리를 돌아보고 관심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원내와 원외, 외부 인사 각 3분의 1 비율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파보다도 오히려 정말로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현실을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로 비유하며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고,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충분히 단련돼 있다"며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춰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 인선은 비대위 의결을 거쳐 빠르면 3일, 늦어도 7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당은 혁신위의 행정 지원 인력도 별도로 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대는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불출마 의지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