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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청주 병원서 의료진 7명 SFTS 2차 감염…"역학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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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의료진 7명 모두 증상은 사라져…간접 노출자까지 28일간 추적관리

    연합뉴스연합뉴스
    청주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7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집단 발생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SFTS 확진 환자 A(69)씨가 청주 소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숨졌고,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노출됐다.

    이후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9명 중 7명이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을 보였고,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7명 모두 증상은 사라진 상태다.

    SFTS는 주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중증환자의 혈액·체액을 통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국내 치명률은 18.5%에 이르며, 치료제와 백신은 없다.

    A씨는 지난달 2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병원을 옮겨가며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환자의 응급처치에 참여한 의료진은 삽관, 흡인, 심폐소생술 등 고위험 처치를 진행하며 장시간 노출됐고,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감염된 의료진 외에도 장례지도사, 병원 내 간접 노출자까지 최대 잠복기(14일)의 2배인 28일간 증상 발생을 추적관찰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SFTS 2차 감염자는 총 35명이며, 대부분이 의료진이었다. 올해에만 8명이 감염됐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에 SFTS 환자 치료 시 개인보호구 착용을 철저히 하고, 감염관리 지침을 준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심폐소생술이나 기관삽관과 같은 고위험 시술 시에는 반드시 개인보호구 착용(N95 마스크,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전신 가운, 이중 장갑)으로 환자의 분비물과 접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SFTS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여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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