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연합뉴스미국과 중국이 지난 9일과 10일 영국 런던에서 만나 협상을 벌인 희토류 등 수출통제 조치 해제와 관련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밝힌 양국간 합의문은 지난 9일과 10일 양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만나 합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이틀 전(24일)에 서명했다"면서 이는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이뤄진 합의를 성문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이 희토류를 공급하면 "우리는 우리의 '맞대응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 당국자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양해(합의문)는 어떻게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10일과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향후 90일간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율을 각각 115%씩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여전히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중국에 대한 맞대응 조치를 시행했다.
러트닉 장관도 언급한 맞대응 조치는 반도체 설계, 항공기 엔진, 특정 화학물질 등 핵심기술의 중국 수출 금지, 그리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검토 등이다.
이후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전화통화가 이뤄졌고, 양국 협상단은 런던에서 다시 만나 추가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에 도달한 뒤 이번에 서명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