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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란 핵 주요 시설 파괴 안돼" vs 백악관 "잘못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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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CNN "이란 핵 주요 시설 파괴 안돼" vs 백악관 "잘못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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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CNN "우라늄 금속화 설비만 타격… 핵심은 보존"
    백악관 "사실 아냐" 즉각 반박…DIA 평가 자체는 인정
    트럼프 행정부, 연방의회 정보 브리핑도 돌연 연기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이 '벙커버스터' 등을 이용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는 제거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지난 21일 작성한 초기 보고서를 통해 이란 폭격이 핵 프로그램을 전면 파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DIA가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투 피해(이란의 피해) 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라며 "향후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면 파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과는 상반된다"고 짚었다.
     
    CNN은 "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는 3개 이란 핵시설의 피해가 대체로 지상 구조물에 국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 인프라, 우라늄을 폭탄 제조에 쓰이는 금속 형태 물질로 변환하는 시설 등 지상 시설들은 심하게 파괴됐지만, 원심분리기 같은 핵심 시설은 대체로 보존됐다는 것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DIA는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최대 수개월 정도 퇴보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즉각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N이 보도한 DIA 초기 평가는 전적으로 틀렸다"며 "(DIA의 초기 평가가) 일급비밀임에도 정보 당국 내 익명의 하급 '실패자'에 의해 CNN에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CNN이 보도한 내용의 초기 평가보고서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예정됐던 연방의회 정보 브리핑을 돌연 연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상원과 하원 의원들에게 비공개로 지난 21일 이란 핵 시설 공습과 이란의 카타르 미 공군 기지 보복 공격 등 최근 상황을 비공개로 설명할 예정이었다.
     
    이날 브리핑에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 주요 정보기관 수장들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악관은 브리핑 당일 돌연 일정을 취소하고 상원 브리핑은 26일, 하원은 27일로 각각 미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순간의 연기는 터무니없고, 의회 보고를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행정부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의회에 설명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왜 의회와 핵심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트 아길라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도 "의회는 증거가 필요하다. 세부 사항을 지금 당장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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