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국민추천제 홈페이지 캡처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추천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출신 인사들도 잇따라 주요 직위 후보로 추천되며 주목받고 있다.
광주 시민들은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통일부 차관 등 다양하게 추천했다.
광주에서는 이재남 평동초등학교장이 교육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다.
이 교장은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동초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전남지부와 광주지부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교육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추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방교육자치제가 시행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초·중등 교육 권한의 상당 부분이 교육부에 집중돼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처럼 권한 이양을 실현하려면 이를 이해하고 실행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장을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시민 서명을 모아 인사혁신처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좋은 인재들이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고 충분한 검증을 거쳐 가장 적합한 인물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통일부 차관 후보로 추천됐다.
김 청장은 보수정권 시기에도 남북 간 자매결연 등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교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통일 이슈에서 물러나는 이들이 많았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이하 '남교협') 상임대표직을 맡아 현장을 지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내 청장을 추천한 시민은 "남북 도시 간 자매결연 등 풀뿌리 통일 사업을 수년간 지속해왔다"면서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통일 이슈에서 손을 떼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상임대표 역할을 자처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남교협 사무총장을 거쳐 현재 상임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며,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분권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인 '통일열차'는 평화 인문학 강의, 탈북민 기도, DMZ 체험 등을 아우르며 지역 주민 1300여 명이 참여한 전국 유일의 공공형 통일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도 광주 출신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추천되고 있으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을 지낸 이병훈 전 국회의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정치권에서는 박균택(광주 광산갑) 의원,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의원 등이 주요 직위 후보로 추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은 '셀프 추천' 사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양 의원 측 관계자가 모바일 단체대화방에 "의원님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추천해달라는 글과 국민추천제 링크를 10명에게 배포하라"고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민추천제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민추천제 '진짜 일꾼찾기 프로젝트'가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된다"며 "예상보다 높은 국민 참여 열기 속에 지난 15일까지 접수 건수는 7만4천여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추천제는 이재명 정부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 임명권이 있는 주요 공직 후보자를 국민으로부터 추천받는 제도다.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일꾼을 뽑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며 정무직과 개방형 직위, 공공기관장 및 임원, 정부위원회 위원 등 직위별은 물론 31개 전문 분야별로 추천이 가능하다. 타인은 물론 본인 추천도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