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내란·김건희·채상병' 규명할 3특검 확정…'상징성·확실성' 중심

법조

    '내란·김건희·채상병' 규명할 3특검 확정…'상징성·확실성' 중심

    李, 특검 후보 추천 당일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
    尹에 반기·대립각 세운 인사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왼쪽부터),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발표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왼쪽부터),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발표했다. 연합뉴스국회가 특검 후보를 추천한 지 하루가 지나기 전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김건희 여사·채해병 3개의 특검을 초고속 지명했다. 윤석열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며 인상을 남겼거나 비검찰 출신의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물론, 특검 수사의 확실한 결론을 담보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밤 11시 9분자로 대통령실로부터 특검 지명 통보가 접수됐다고 공지했다. 내란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위원,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이 임명됐다.
       
    가장 규모가 큰 내란특검을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는 호남 출신 특수통 검사로, 좌우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수사를 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나라종금 로비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전 의원과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을 기소한 바 있다.
       
    조 특검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 검경 합동수사를 지휘하면서 해경 구조 실패 등 진상규명에 나섰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한직으로 밀려났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고 법무연수원장을 거쳐 감사원 감사위원을 맡았다. 감사위원으로 재직할 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의혹 감사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 등을 두고 최재해 감사원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수사대상 혐의만 16개로 가장 이목이 집중될 김건희 특검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검사가 아닌 판사라는 점에서 지명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민 특검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다. 김 전 대법원장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우리법연구회 창립 회원으로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하는 추가조사위원장을 맡아 양승태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정부와 재판 관련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취지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민 특검은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불거진 '판사 사찰' 논란과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서 판사들의 입장을 내자는 취지의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제안은 당시 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 지청장급 검사는 "김건희 특검의 경우 (각 검찰청에서) 이미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팀 구성이나 실제 수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법원장 출신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법관 출신을 특검으로 내세워 공정한 수사를 강조하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해병 특검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거쳤다. 이 특검은 1999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수사에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이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한 현직 검사장은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정부에 반기를 들었거나 대척점에 서있는 것이 분명한 상징성 있는 인사이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 기소'라는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인사들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특검은 결국 기소를 향해 갈 것이기 때문에 진짜 성패는 법정에서 유죄를 받아내느냐로 가려질 것"이라며 "전례 없는 대규모 수사를 벌였음에도 공소유지에 실패한다면 이재명 정권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특검 임명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3개의 특검은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쳐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