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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정치권, 대선 끝나자마자 1년 후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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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정치권, 대선 끝나자마자 1년 후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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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선 대비해 권리당원 모집 총력
    이재명 후보 당선으로 민주당 내 '찐명' 경쟁 과열될 듯
    광주시장 선거, 강기정 시장 등 삼파전·전남도지사의 경우 김영록 지사 3선 도전에 국회의원 도전
    민주당·조국혁신당 통합 여부 따라 지방선거 경쟁 체제 전환도 결정

    연합뉴스연합뉴스
    지상파 3사가 3일 밤 11시 40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제21대 대통령 당선 '확실'을 보도한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광주전남 정치권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이 당선인이 압승한 대선 민심이 새 정부에 정치적 힘을 실어주자는 심리로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광주전남 정치 지형상 지방선거 출마자 간 내부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공천을 받기 위한 사전작업 기간 등을 고려하면 1년이란 기간이 넉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사실상 대선 선거 운동 때부터 가열되기 시작한 권리당원 모집에 전력투구하는 등 지방선거를 대비한 정치적 행보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의 현재 단체장 경선 룰은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대 50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이 남아 정치적 변수가 많겠지만, 이심(李心·이재명 대통령 당선인 의중)'이 누구를 향할지가 광주전남 시도지사를 비롯한 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최대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커 이른바 '찐명'(진짜 이재명 대통령의 사람)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의 경우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문인 북구청장 그리고 재선의 민형배 의원 간 삼파전이 예측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강은미 전 의원이, 진보당에서는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이 시장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조국혁신당에는 시장 후보로 참신한 인물을 찾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의 경우 3선에 나설 것이 유력한 김영록 지사에 맞서 4선의 이개호·3선의 신정훈·서삼석 의원 그리고 재선의 주철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이 체급을 올려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민점기 전 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이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 기간에 투표율과 득표율을 수치화한 이 대통령 당선 기여도 등도 공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과 예비 출마자 간 당선 기여도를 놓고 내부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정청래·김민석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누가 선출될지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총지휘하고 경선 룰도 확정하기 때문으로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 대회와 관련해 지방선거 입지자들 간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으로써 민주당의 독과점이 유지되어 온 호남 정치가 진정한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출발점을 알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두 당의 치열한 호남 쟁탈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 이 당선인을 지지하고 선거 연합을 형성한 데다 이 당선인이 조국 전 대표에 대해 조기 사면을 통해 양당이 지방선거 전 통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이 남아 정치적 변수가 많겠지만, 새 대통령에게 정치적 힘을 실어주자는 심리 속에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치러질 경우 지난 22대 총선처럼 광주전남에서는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 사면에도 민주당과 통합하지 않고 호남에서 정치적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경선 전 컷오프(탈락)된 민주당 출신 정치인까지 이삭줍기를 통해 합류할 경우 민주당의 텃밭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여세를 몰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선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조선대 지병근 정외과 교수는 "이 당선인이 선출된지 1년 뒤 지방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에 새 대통령 취임 후 일정 기간 누리는 우호적 분위기인 '정치적 허니문'으로 인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선거 국면이 형성되고 특히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의 독점이 강화될 것이다"라고 관측했다. 지 교수는 이어 "이 당선인이 민주당에 대한 장악력을 계속 유지 시 내년 지방 선거에서 '친명' 경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어 이 당선인이 당정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지 교수는 "조국혁신당이 이번 대선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지방선거 때 호남에서 '대안 정당'으로 약진하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협력하면서도 독자적 위상 강화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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