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고 있다. 임성민 기자21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날인 3일 충북지역 496개 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쯤 청주시 청원구 율량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
투표소 주변에는 입구로 안내하는 화살표가 표시돼 있었고, 투표사무원들은 유권자들에게 등재 번호를 물어본 뒤 동선을 안내했다.
투표 안내원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를 찾은 노인부터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젊은 부모,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까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유권자들은 불안한 정국을 타파하고 경제 회복을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길 바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정모(85.여)씨는 "나라가 불안해 투표를 안 할 수 없었다"며 "국민들 잘 챙기는 대통령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율량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윤모(55·여)도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민생이 살아야 정치도 할 수 있고 나라가 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표소 현장. 임성민 기자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몰라 입장에 애를 먹거나 투표소를 오인해 헛걸음을 하는 유권자도 볼 수 있었다.
청주시 내덕동에 거주하는 황모(61)씨는 "사전투표처럼 신분증만 가져오면 아무 곳에서 투표가 가능한 줄 알았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한 투표사무원은 "주민등록상 주소가 달라 돌아가시는 분들도 간간이 계신다"며 "사전투표소와 똑같이 생각하시고 신분증만 지참해 오시고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내에선 선거인 90만 6813명 가운데 26만 4726명이 투표를 마쳐 1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8.3%보다 0.9%p 높다.
대선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자신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정해진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으며, 본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유권자는 각 세대로 배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투표가 끝나면 투표함은 도내 14곳에 마련된 개표소로 곧바로 옮겨져 곧바로 개표에 들어간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자정쯤 드러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진행 상황을 매시간 단위로, 정당.후보자별 개표 상황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