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인상준 기자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대전 시청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를 하고 출근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시민들 저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마음은 비슷했다.
유통업을 하고 있는 정성윤(65)씨는 "너무 장사가 안돼 힘들다"면서 "국민들을 좀 편안하게 해주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빨리 매듭짓고 새로운 출발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근 시간이 임박해서인지 서둘러 사전투표를 마친 40대 남성은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투표를 했다"고 말하며 출근길에 나섰다.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활동 등 대외활동을 통해 국가 위상을 높여주길 바라는 시민들도 있었다.
50대 중반의 한 여성은 "외교적인 문제로 창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경제는 정부와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남북관계도 조금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강지우씨는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가 지금 너무 어수선한 상황인데 일단 경제 활성화를 이뤄주길 바란다"면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50대 회사원 김봉기씨는 "국민으로서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한다는 마음에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면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자신의 거주지로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 할 수 있어 관외 투표자들도 눈에 띄었다.
멀리 제주도에서 왔다는 장순자(70·여)씨는 "온통 싸우기만 하는데 심란한 거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충청권 사전투표는 대전 83곳, 세종 24곳, 충남 210곳에서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10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대전 5%, 세종 5.82%, 충남 4.90%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