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홍명보호의 고민 중 하나는 3선, 흔히 말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줄곧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조합으로 3선을 꾸렸다. 다만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그렇다고 뚜렷한 대체 자원도 보이지 않았다. 정우영(울산HD),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이 호출됐지만,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결국 황인범과 박용우는 홍명보호의 8경기 중 6경기에 동시 선발 출전했다. 나머지 2경기는 박용우, 황인범이 각각 결장했다.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전에서는 박용우가 빠졌고, 지난 3월 오만전에서는 황인범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계속해서 3선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유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6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 10차전(원정 이라크, 홈 쿠웨이트)에 나설 26명 명단에 황인범과 박용우를 포함했다.
박용우. 대한축구협회 제공그리고 3선 자원으로 새 얼굴들을 추가 발탁했다. 원두재(코르파칸),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현대)다. 원두재는 홍명보 감독이 울산HD 사령탑 시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박진섭과 김진규는 최근 K리그1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황인범과 박용우의 경고 문제도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황인범, 박용우 조합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지금 옐로 카드가 있어 다음 경기까지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두재와 박진섭의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상황에 따라 어떤 카드를 쓸지 결정하겠다"면서 "황인범의 역할도 계속 찾고 있다. 그나마 K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김진규라고 판단했다. 예전부터 지켜봤다. 정체된 느낌도 있었는데 요즘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은 이어진다.
홍명보 감독은 "그 포지션은 많은 경쟁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항상 경쟁의 공간"이라면서 "이번 명단에는 이 시점에 정말 필요한 경기력과 좋은 폼을 유지하는 선수를 뽑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또 필요한 선수를 선발할 수도 있다. 지금 3선은 많은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금 선수들을 뽑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