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회 전경. 전영래 기자강원 양양군의회가 최근 양양읍내 대중목욕탕의 폐쇄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공목욕시설 설치 필요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19일 양양군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양양읍내 유일의 대중목욕탕이 운영 적자로 폐쇄됐다. 이후 의회에는 고령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체 목욕 시설 마련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거동이 불편하고 교통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에게 목욕시설은 단순한 편의 차원을 넘어 필수적인 복지 기반 시설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군의회 이날부터 28일까지 10일간 양양읍·손양면·서면·현북면 지역 주민 1300여 명을 대상으로 대중목욕탕 설치 필요성 및 대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양양군의회 제공조사는 각 읍·면사무소 및 이장단의 협조를 받아 설문지를 배부하고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설문조사 항목은 대중목욕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비롯해 이용 의사, 선호 시설유형, 대체 방안에 대한 의견 등으로 구성했다.
의회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복지 대책을 양양군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통해 공공목욕시설의 재도입 여부는 물론, 셔틀버스 도입 및 찾아가는 이동 목욕 서비스 등 다양한 대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이종석 의장은 "이번 조사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복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어르신들의 필수 복지시설인 대중목욕탕 설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