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예술감독. 클래식 부산 제공클래식부산(부산콘서트홀, 부산오페라하우스) 정명훈 예술감독이 세계적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의 차기 음악 감독으로 선임됐다.
라 스칼라 극장은 12일(유럽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명훈이 리카르도 샤이의 뒤를 이어 2027년부터 음악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240여 년 역사의 라 스칼라에서는 작곡가 베르디와 벨리니, 로시니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들이 초연됐다. 음악 감독은 극장에서 공연할 작품 선정부터 단원 선발까지 음악적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이로써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27년 개관예정)의 예술감독을 맡아 클래식부산을 이끌고 있는 정명훈은 2027년부터는 부산과 밀라노를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무대를 보여주게 됐다. 정명훈이 모두 감독할 두개의 오페라 극장, 부산콘서트홀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부산과 밀라노를 잇는 예술적 연결고리가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오페라를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무대는 부산콘서트홀이다. 부산콘서트홀 개관페스티벌은 6월 27일-28일 베토벤 <피델리오>의 콘서트오페라로 마무리한다. 유럽무대에서 정명훈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테너 에릭 커틀러와 함께 무대에 올라, 부산콘서트홀의 시작을 축하한다.
베토벤이 쓴 단 하나의 오페라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마음속에 담았던 인간의 정의, 용기, 숭고함, 엄숙함, 애정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페라의 본 고장에서도 인정한 그의 오페라 해석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클래식 부산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