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시설 내부 화재에 초점이 맞춰졌던 사회복지시설 안전점검 체계에 대형산불 예방·대응 방안이 포함된다.
행정안전부는 7일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대피 체계 개선방안 점검 회의를 열고 지난달 발표한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대피체계 개선방안'이 실제 현장에 잘 적용되도록 기관별 후속 조치 계획을 논의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산림지역과 인접한 요양원을 비롯한 대피 취약시설의 위치, 산불 피해 여부, 대피계획 수립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시설 내부 화재에 중점을 뒀던 기존 사회복지시설 안전점검 체계가 대형산불 예방·대응 분야까지 포함하도록 확대되는 것이다.
산림청은 초고속 산불의 정의와 전개 양상, 국민행동요령 등을 산불재난 표준매뉴얼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자체에서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지역 여건에 맞게 주민대피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산불 발생 시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킨 사례도 공유했다.
지난달 26일 강원 인제군 산불 당시 발화지점 인근 마을뿐만 아니라 확산 방향에 있던 시군에서도 주민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
양양군은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초고속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장애인 생활시설 입소자 124명을 마을회관으로 미리 이동시켰다.
같은 달 28일 대구 함지산 산불 당시에는 노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대구 시내에 위치한 의료원으로 미리 대피하기도 했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정부가 마련한 주민대피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고속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기관에서는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