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5대 그룹의 매출이 국가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매출은 전체 GDP 규모의 80% 수준으로, 부 쏠림이 심화했단 평가다.
6일 관가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자산 5조 원 이상) 92곳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2007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명목 GDP 2549조 1천억 원의 78.8%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1조 6천억 원 이상) 46곳이 올린 매출액은 1833조 1천억 원으로 GDP 대비 71.9% 수준에 달했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공정위 기준으로 331조 8천억 원이었다. 삼성그룹 한 곳의 매출이 우리나라 GDP의 13.0%에 달한 셈이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279조 8천억 원(11%), SK 205조 9천억 원(8.1%)순이다.
LG와 롯데까지 상위 5대 그룹의 매출액을 합치면 1025조 원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대기업집단 매출액 비중은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8년 70.9%에서 2020년 65.3%로 떨어지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73.5%, 2022년 85.2%로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