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 종인 작은빨간집모기를 감시한다.
전북도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작은빨간집모기의 출현과 개체 밀도를 조사하는 '일본뇌염 유행 예측 조사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완주군 상관면 소재 축사에서 매주 2회 모기를 채집해 조사하게 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축사·물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이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악화돼 치명적 후유증이나 사망(20~30%)에 이를 수 있다.
올해는 이미 전남·제주 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출현해 지난 3월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전북 지역에선 지난해 6월 18일 첫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모기물림 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북도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민들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철저한 감시체계를 유지하겠다"며 "면역력이 약한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국가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야외활동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등 방지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 지역에서는 2013년 2명의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