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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민심은 계속 '찬탄'…"與, 극우 여론에 속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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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중도 민심은 계속 '찬탄'…"與, 극우 여론에 속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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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직후부터 지금까지 '탄핵 찬성' 유지"

    갤럽 조사서 중도층 '10명 중 7명'은 '찬탄'
    극우집회 참여 묵인 與, '野 리스크' 가려줘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통령국민변호인단 주최로 열린 3.1절 전야집회 청년 만민공동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통령국민변호인단 주최로 열린 3.1절 전야집회 청년 만민공동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지율이 비등한 1일 현재에도 중도층 민심이 '탄핵 찬성', 이른바 찬탄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당이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만 매몰되지 말고 계엄 사태와 확실히 '손절'하는 모습을 보여야 중도층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르면,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는 의견(62%)이 정권이 유지되면 좋겠다는 비율(27%)의 2배 이상 많았다.

    앞서 갤럽이 2주 전(2월 11~13일) 실시한 같은 조사보다 간극이 더 벌어진 결과다. 당시 중도층에서 '야당 승리'를 원한다는 응답자는 54%, '여당 승리' 의견은 33% 정도였다.

    정당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 중이다. 지난 11~13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39%)이 더불어민주당(38%)보다 근소하게 높았지만, 전날 발표된 조사 결과에선 민주당(38%)이 국민의힘(36%)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내란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17~19일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2배(국민의힘 24%·민주당 48%)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여당의 '선전'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차이가 미미한 당 지지율보다는 스스로 '중도'임을 자처한 응답자의 70%가 탄핵에 찬성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탄핵에 반대하는 중도층은 23%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성인 유권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도 '찬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중순 윤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강성 지지층이 결집한 지난달 초('탄핵 인용' 55%·'기각' 40%)나 당월 말('인용' 54%·'기각' 38%)이나, 전체 과반이 탄핵의 당위성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최후진술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가 향후 여론동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중도층의 '반(反)계엄, 찬(贊)탄핵' 노선은 특정 변수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협의회 무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협의회 무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여론조사 전문가인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계엄 사태) 초기에는 진보층과 중도층 다수, 보수층의 절반 등 탄핵 찬성이 대부분이었다가 그 중 일부가 탄핵 반대 쪽으로 넘어간 것은 사실이다. 올 초 보수의 결집이 그 기본 축"이라며 "그럼에도 전체적 여론구조가 바뀌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대통령 지지율이 급증했다는, 비합리적 조사결과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체감상 (여론지형이) 뒤집힌 게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갔지만, 갤럽이나 NBS 기준으로 보면 바뀐 적이 없다"며 "대체로 55~60%가 탄핵에 찬성하는 구조는 결국 중도층의 무게중심이 탄핵(인용) 쪽으로 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들을 다 흡수하지 못한 데엔 '탄핵 남발' 우려 등 정국 안정에 대한 신뢰감을 주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중도가 계엄을 싫어하는 것은 '일방주의'의 끝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이들의 관심은 ('중도보수' 표방 같은) 정책 우경화가 아니라 (대통령) 탄핵 문제 일단락"이라고 언급했다.

    여당 지도부가 선을 그으면서도 자당 의원들의 '반탄' 극우 집회 참여를 묵인하는 여당의 이중적 태도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 야당의 약점을 오히려 가려주고 있다는 풀이마저 나온다.

    정 원장은 "중도층 대다수는 계엄을 '잘못된 일'이라 생각하고 탄핵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반탄' 운동을 계속하는 게 (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겠나"라며 "조기 대선시 그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해보나마나인 싸움"이라고 꼬집었다.

    여당의 한 초선 의원은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일부 의원들을 두고 "영남의 경우 그게 지역구 민심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중도층에 좋은 영향을 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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