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씨앗 홈페이지 캡처중소기업 노동자들의 노후를 책임질 중소기업퇴직연금 '푸른씨앗' 조성액이 출범 2년여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6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서울합동청사에서 중소기업퇴직연금의 기금 1조 원 돌파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2022년 도입된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퇴직연금을 받도록 돕는, 국내 유일의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다.
지난해 연말 기준 2만 3천 개 사업장의 노동자 10만 8천 명이 가입해, 도입 초기보다 10배 늘어나 기금 조성액이 1조 원에 달했다.
특히 최저임금 130%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인 경우, 정부가 사업주와 노동자에게 퇴직연금 부담금의 10%씩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2023년까지는 최저임금 120% 미만 노동자만 지원했는데, 이후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 덕분에 사업주로서는 납입 부담이 줄어들고, 노동자는 퇴직 후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사업주에게 82억 원, 노동자에게 65억 원 등 총 147억 원을 지원했다.
또 제도 안착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5년 동안 모든 가입 사업장에 수수료도 전액 면제해 지난해까지 가입한 2만 3천개 소에 연간 13억 원을 면제했고, 향후 4년 동안 65억 원을 면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모인 기금 조성액은 근로복지공단이 자산운용기관과 협력해 운용하는데, 지난해 누적수익률 14.67%, 연간수익률 6.52%을 기록해 일반 퇴직연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거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유공단체로 (사)대한한의사협회와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로, 유공자는 (사)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신은경 경기남부지부장과 주식회사 조이앤비즈 김영인 대표가 선정됐다. 그동안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지원해 동종 업계 가입이 확대되고 제도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이어 노동부와 공단은 푸른씨앗 도입 사업주 및 노동자들과 자산운용전담기관인 삼성자산운용 및 미래에셋증권 담당자, 퇴직연금전문가와 푸른씨앗 도입⋅운영에 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제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