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 중인 딜리가 B마트 PPC에서 상품을 적재 후 배달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내 일부 지역에서 배민B마트 무인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민이 자체기술로 선보이는 로봇배달 서비스는 강남 지역 내 B마트 도심형 유통센터(Pick Packing Center, PPC)를 중심으로 장보기,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PPC 기준 최대 1.5km 반경 내 300여 개의 건물 입구까지 30분 내외로 배달한다. 오는 5월 이후에는 1천여곳 이상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배달 서비스는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강남 논현, 역삼 로봇배달 권역에서 배민앱 B마트를 통해 주문할 상품을 담고, 배달 방법에서 로봇배달만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로봇이 도착 100m 전 주문자에게 알리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배민의 로봇배달 서비스는 현장 동행 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배민의 배달로봇 '딜리'는 최대 2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사람들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1.5m/s의 속도로 운행한다. 방진방수 IP54 등급으로 악천후 때를 제외하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투입되는 딜리는 총 4대다.
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 시나리오. 우아한형제들 제공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7년 배달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2019년 건국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지난 2023년에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삼성동 코엑스에서 배달로봇으로 음식배달을 진행하면서 자율주행 로봇배달을 위한 기술과 데이터를 쌓았다.
우아한형제들 황현규 로봇프로덕트전략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에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을 투입해 고객의 배달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로봇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푸드 배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로봇 배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