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세량지. 전남관광재단 제공다가오는 봄에 가족들과 전라남도를 방문하면 봄꽃과 제철 음식 등으로 가득찬 즐거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라남도관광재단은 21일 다가오는 봄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남 봄 관광지 5곳과 제철 음식 5미를 추천했다.
재단이 추천한 봄 관광지 5곳은 △광양 매화마을 △화순 세량지 △신안 선도 △구례 섬진강 벚꽃길 △완도 윤선도 원림이다. 추천 제철음식 5미는 △광양 벚굴 △고흥 서대회 △여수 도다리 쑥국 △순천 정어리쌈밥 △장흥 매생이다.
광양매화마을. 전남관광재단 제공광양 매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한평생 매화밭을 일구며 시를 써온 대한민국 제14호 식품명인 홍쌍리 명인의 손길이 담겨있는 곳으로, 2천여 개 항아리가 살아 숨 쉬는 생명력 넘치는 공간이 섬진강과 어우러져 한 폭의 장관을 연출한다.
매화가 만개하는 봄에는 더욱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하며, 매화축제 기간인 3월 7일부터 16일까지는 매실 하이볼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 향긋한 매화 향기와 함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은 곳이다.
화순 세량지는 2012년 CNN이 '한국에서 가 봐야 할 50곳'에 이름을 올릴 만큼 경치가 빼어나고 서정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벚나무가 만개한 봄에는 물에 비친 벚나무의 모습이 꿈결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세량지를 둘러싼 800m 길이의 산책로를 걷다보면 봄의 따뜻함과 세량지의 아름다움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신안은 매년 봄마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섬들이 많다. 그 중 지도읍 선도리에서는 200만 송이의 수선화가 화려하게 피어난 '섬 수선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 축제는 2019년부터 매년 봄에 열리며, 올해는 3월 28일부터 10일간 개최 예정이다. 수선화 꽃처럼 노란색 옷을 입고 방문하면 입장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더욱 즐겁게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꽃팔찌, 꽃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노란 수선화가 가득한 이곳에서는 마치 봄의 요정이 된 듯, 마법처럼 아름다운 봄의 풍경 속에 빠져든다.
구례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벛꽃 가로수가 터널을 이루는 긴 길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걷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는 3월 28일부터는 '구례 300리 벚꽃 축제'가 열려 벚꽃 굿즈 제작,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벚꽃 만개 시기에 맞춰 이곳을 방문하면 구례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 갈 수 있다.
완도 보길도 윤선도 원림은 명승으로 지정된 문화재이자 조선시대의 학자 고산 윤선도가 여생을 보낸 곳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보여주는 한국의 3대 전통 정원 중 하나다. 고산 윤선도는 보길도 곳곳에 세연정, 무민당 등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지으며 정원을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가족들과 함께 한적한 봄의 정원을 둘러보며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산 윤선도의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025년 봄 축제 일정. 전남관광재단 제공광양 벚굴은 섬진강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깨끗한 물에서만 자라는 굴로 비린 맛이 거의 없고 일반 굴보다 약 10배 정도 크다. 굴이 강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벚꽃과 같다고 해서 벚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벚굴은 생으로 먹어도 그 신선함과 자연의 맛이 뛰어나지만, 특히 불판에 구워 먹을 때 그 맛이 더욱 살아난다. 싱그러운 향과 함께 진한 봄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어, 봄철 최고의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고흥 서대회는 봄철 나로도에서 산란을 위해 회유하는 서대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다. 비린 맛이 적어 회무침과 조림으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서대조림은 고흥에서 예로부터 모내기철에 즐겨먹었던 향토음식이다. 서대에는 칼륨과 인이 풍부해 고혈압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피로회복과 간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봄에 잡힌 서대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입 안에서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바다의 신선함과 봄의 향기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서대는 고흥에서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수 도다리 쑥국은 산란을 마친 도다리를 잡아 거문도에서 자란 해풍 쑥과 함께 끓여낸 전통 음식이다. 봄철 도다리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향긋한 해풍 쑥은 제철에만 맛볼 수 있어 그 맛이 일품이다. 두 재료가 만나 중독성 강하고 건강한 맛을 자랑하며, 봄철에 딱 맞는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손꼽힌다.
순천 정어리쌈밥은 3월부터 나오는 통통한 정어리와 부드러운 햇고사리를 함께 싸먹는 음식이다. 봄에 잡히는 정어리는 오메가3와 무기질이 풍부해 고소하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같은 시기에 나오는 햇고사리는 식감이 연하고 특유의 향이 풍부해 정어리와 완벽하게 어울린다. 정어리의 고소한 맛과 고사리의 향긋한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봄철 대표 음식이다.
장흥 매생이탕. 전남관광재단 제공장흥 매생이는 예로부터 유명한 별미로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돼 있을 정도다. 청정해역에서만 자라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벽한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1월부터 3월에 채취한 매생이가 가장 부드럽고 맛있다고 한다. 매생이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며 혈류 개선, 간 기능 향상, 변비 효과에도 효과적이다. 매생이는 탕으로 먹는 것이 유명하며, 전, 볶음, 무침 등 각종 요리로도 잘 어울린다.
전남관광재단 김영신 대표이사는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봄내음 가득한 전남의 관광지와 제철 음식을 추천한다"며 "시군별 봄꽃 축제도 예정돼 있으니 따뜻하고 활기찬 여행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