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경남도청 제공 경남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을 이끈 창원국가산업단지에 '문화'라는 엔진을 장착해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의 '2025년 문화선도 산업단지' 공모에 창원국가산단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래된 산단에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산업·문화를 융합해 청년이 찾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공모 사업이다.
1974년 4월 지정된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50년 동안 경남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 경제를 이끈 중추적인 핵심 기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산단이 오래된 데다 문화·여가 시설 부족은 청년 취업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
도는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경남연구원 등과 창원국가산단 문화융합협의체를 꾸리고 '기계·방산을 품은 메타 문화산단'을 비전으로 공모에 신청했다.
문화·편의시설 조성과 경관 개선, 기업·근로자 지원시설 확충,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개발 등 삶터·일터·즐김터로 탈바꿈해 일만 하던 곳에서 문화도 즐기는 곳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문화거점 조성, 노후산단 정비, 고품격 문화 향유를 사업 추진 전략으로 짜고 10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민간투자 등을 활용해 문화·여가·스포츠·업무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타운'이 2027년 준공 목표로 창원국가산단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K-기계·방산 테마 전시장을 만들어 확장현실(XR)·혼합현실(MR) 등을 활용한 가상 전투, 미션 해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산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관광 투어 코스도 개발한다.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혁신밸리 미래 모습. 경남도청 제공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 배달'을 운영해 산단 근로자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점심 콘서트 등으로 여유를 즐기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
문화선도 산단은 현장 실사, 선정 평가 절차를 거쳐 4월 말에 확정된다. 창원국가산단이 선정되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 동안 7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해 활력 넘치는 산단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신종우 도시주택국장은 "공모에 선정되면 수도권 산업단지와 비교해 부족한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