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노링의 시그니처 코스인 고속주회로(High Speed Oval)는 경사로 부분의 기울어진 각도인 뱅크각이 38.87도에 달한다. 인상준 기자"주행테스트 시작합니다"
전문 드라이버의 말이 시작되자마자 타이어 예열을 하기 위한 운행이 시작됐다. 이내 속도를 내기 시작하더니 좌우로 핸들을 돌리면서 타이어 마찰음이 곳곳에서 들렸다.
한국타이어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갈 '한국테크노링'은 충남 태안군 남면 양잠리에 조성돼 있다.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부지 면적 126 만㎡(38 만 평), 총 13 개의 다양한 트랙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최장 테스트노면을 보유한 테스트 트랙이다.
최고 속도 250km/h 이상의 고속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며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처럼 혁신적인제품 개발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다. 또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차량들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며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오피스동, 타이어 워크숍, 전기차 충전소 시설을 완비한 최첨단 하이테크 R&D 시설을 자랑한다.
타이어는 주행 중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제품으로 자동차의 퍼포먼스, 안전, 연비, 승차감 등 다양한 성능을 구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도로와 극한의 환경에서 체계적인 실차 테스트는 글로벌 기업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다.
이런 테스트를 거친 한국타이어는 BMW 고성능 세단 'M5' 7세대 모델 신차용 타이어 '독점' 공급을 이뤄냈다.
현재 BMW 'M5'를 비롯해 신형 레이스카 'M4 GT4', 고성능 SUV 'X3 M', 'X4 M',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쿠페', 아우디 초고성능 모델 'RS4 아반트' 및 'RS5 쿠페', 'TT RS', 초고성능 쿠페형 세단 'RS7 스포트백', 슈퍼 왜건 'RS6 아반트', 초고성능 SUV 'RS Q8'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한국테크노링에는 13개 트랙을 운영하면서 타이어 성능을 테스트한다. 인상준 기자처음 체험한 코스는 마른노면에서의 주행이다. 조종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트랙으로 총 길이 3.4km의 16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드라이버가 시속 100km/h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다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거나 코너를 돌며 타이어의 성능도 테스트 한다.
고속주회로(High Speed Oval)는 한국테크노링의 시그니처 코스라 불린다. 총 길이 4.6km, 4차선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 속도 250km/h의 고속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며, 경사로 부분의 기울어진 각도인 뱅크각은 38.87도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차량이 바닥으로 떨어질 것처럼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채 질주해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코스는 Vehicle Dynamics Area(원선회로 Skid Pad)다. 슬라럼, 차선 변경, 원선회 등 타이어의 조종 안정성 및 한계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트랙으로 최고 속도 200km/h까지 테스트가 가능하다. 드라이버의 핸들링에 따라 차량이 왼쪽,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서 굉음을 뿜어내면서 타이어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한국타이어가 운영중인 한국테크노링 컨트롤타워. 인상준 기자13개 트랙의 한눈에 볼 수 있는 37.1m 높이의 컨트롤타워에는 최첨단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모든 기상조건을 고려한 관리가 진행되고 주요 테스트 데이터도 구축된다.
특히 타이어 성능 테스트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컨트롤타워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테크노링의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드라이빙 컬쳐 확립과 여러 모빌리티 기업 및 학계, 기관,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