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83주년(2월 16일)경축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 '백두의 행군길 이어가리라'가 지난 13일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 혁명영도는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의 빛나는 구현"이라며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 옹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사용이 축소된 김정일의 생일 명칭 '광명성절'은 이날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서 다시 등장했다. 선대수령의 다양한 상징성들을 축소는 하되, 전면적인 폐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장군님(김정일)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을 하루빨리 실현하실 철석의 의지를 더욱 굳히시는 분이 우리의 총비서(김정은)동지"이고, "총비서동지의 혁명사상, 혁명영도는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의 빛나는 구현"이라며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을 신념화하고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 대한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를 더욱 철저히 보장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 사설은 김정일 생일 명칭에 대해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날' 외에도 원래 명칭이었던 '광명성절'을 사용했다. 일본 재일총련 과 재중동포들이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을 전하면서도 '광명성절'명칭을 사용했다.
광명성절 명칭의 사용은 지난해 2월 17일 이후 1년여 만인데, 선대 수령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용어를 폐기하기보다는 사용 빈도를 크게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김정일에 대해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를 우리 당의 최고 강령으로 선포"했다면서 "수령중심론과 사상중시노선을 강국건설의 중핵"으로 내세운 영도로 "온 사회가 하나의 목적, 하나의 의지, 하나의 발걸음으로 투쟁해나가는 일심단결의 새 시대가 개척"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늘 우리의 자위적 국가 방위력이 세계 최강의 경지에 올라서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발전을 입증하는 귀중한 성과들이 다연발적으로 이룩되고 있는 경이적인 현실은 장군님께서 품 들여 다져주신 불패의 군력과 자립경제토대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은 북한 보도에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