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비상 계엄의 배경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설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심지어 박수를 쳐주지 않았던 사례까지 구구절절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게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아예 로텐더홀에서 (야당이)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며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여당 의원만 보고 반 쪽 짜리 예산안 기조연설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다음번에는 언론에서 비판을 하니까 (야당이 의사당 안에) 들어는 왔다. 그런데 (야당 의원들)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제가) 악수를 하니까 전부 거부하면서 문 쪽에 안면 있는 일부만 하고 저에게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 이런 의원들도 많았다"고 부연한 것까지 보면, 국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것에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예산안 연설 왔을 때 야당에서 환대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얘기하고 있는데, 환대하지 않으면 총 들고 국회에 쳐들어와서 비상계엄 해도 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