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황진환 기자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31개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관행을 타파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최 장관이 지난 8일과 9일, 12일에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과 주요 유관기관 31곳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보고는 각 기관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한국장학재단 등 지역으로 이전한 기관에는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최 장관은 첫날 한국장학재단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연구재단 등 지역으로 이전한 기관의 업무보고에서는 각 기관에 지역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지 질의하고, 특히 사학진흥재단에는 사립대학 구조개선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위기와 교육격차 해결을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할 것을 요청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을 운영하는 교육학술정보원에 대해서는 재난발생 시에도 '나이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예비 시스템과 데이터 분산 저장 등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9일에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한국교직원공제회, 강원대 병원 등 10개 국립대 병원을 포함한 13개 기관이 업무를 보고했다. 최 장관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에는 사학연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재정 건전성 제고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로 소관 부처 이관이 논의 중인 국립대 병원에는 소관 부처와 관계없이 의과대학 임상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서울대와 서울대 병원 등 4개 국립대 병원을 포함한 14개 기관이 업무보고를 했다.
최 장관은 서울대에 대해 그동안 정부의 재정이 집중적으로 투자돼 온 만큼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학이 주도해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고, 지역대학과 연구 인프라 및 인적자원을 적극 공유해 동반 성장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평생교육과 관련해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과제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설세훈 기획조정실장은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업무보고에서 최 장관은 각 기관에 '그동안의 관행을 타파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적극적인 행정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며 "교육부는 정부 정책을 실행하는 핵심 주체인 공공기관이 국민을 위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당초 32곳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소속 교수들이 김낙년 원장과 김주성 이사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사임 의사를 밝혀 업무보고를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는 최근 '헌법 수호와 학문의 자유를 위해 내란 세력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기관의 독립성과 헌법 질서를 훼손한 이사장과 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