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핵심 인물인 명태균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자 명씨가 11일 환영 입장을 냈다.
명씨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특검법에 대해서 국회에서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이르면 이달 내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이날 국회에 명태균 특검법을 제출했다.
이 특검법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그리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씨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정치인을 수사 대상에 담은 것이 핵심이다.
명씨는 이와 관련해 변호인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명태균씨 SNS 캡처
명씨는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반쪽짜리 특검하지 말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며 "검사 11명이 4개월이 넘도록 내 인생을 탈탈 털었다.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은 국회가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이르면 이달 내 중간 수사 결과를 브리핑이든 어떤 형식으로든 발표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명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선거 공천과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과 TK지역 예비 후보 2명(불구속기소)에게 합계 3억 2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처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숨기도록 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은닉교사)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 검사 11명 중 일부가 최근 타 검찰청으로 인사 발령이 나 힘이 빠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지만 파견 형태 등으로 수사팀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