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하는 박지원-린샤오쥔. 연합뉴스
아쉬워하는 린샤오쥔. 연합뉴스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지원, 김태성(이상 서울시청),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ｍ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 일본(2분44초058)을 제치고 우승했다.
혼성 2,000ｍ 계주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8-2019시즌에 도입한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을 뛴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화성시청), 심석희(이상 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도 금메달을 받는다.
혼성 계주 금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수확한 첫 메달이다.
한국은 최민정이 첫 주자로 나서 줄곧 1위를 지켰고, 중국이 뒤를 맹렬히 추격했다. 두 번째 주자 김길리, 세 번째 주자 김태성, 네 번째 주자 박지원도 1위를 유지하면서 순조롭게 레이스를 풀어갔다.
하지만 최민정이 결승선 8바퀴를 남기고 곡선주로에서 중국의 판커신에게 역전을 허용해 2위로 내려갔다.
한국과 중국의 2파전 양상은 계속됐고,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박지원과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마지막 경쟁을 펼쳤다.
그런데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선두를 달리던 린샤오쥔이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스스로 넘어진 것.
그 사이 박지원은 린샤오쥔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해 편안하게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중국은 린샤오쥔의 실수로 4개 팀 중 가장 늦게 결승선에 들어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