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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트럼프 압박' 예상한 日총리, '선물 보따리' 풀었다

    일본, 압박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책 내놓아
    북한 비핵화와 대만해협 안정 위해서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서 대중국 견제 전선 동참
    트럼프 "미일 동맹 가장 긴밀한 안보 협력"
    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일 협력 강화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매우 의미 있는 회담을 가졌다"며 "미·일 동맹이 황금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대미 투자액 1조달러 확대, 방위비 대폭 증액, 인수불허된 US스틸에 대한 투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을 미국측에 약속했다. 
     
    안보·무역 분야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압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스라엘 총리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후 두 번째로 만나는 해외 정상이어서 한국 입장에서도 관심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역시 대미 흑자국인데다 한반도 비핵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대하는 태도 등으로 미루어 우방국에 대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여겨졌다. 
     
    일본은 취임 축하 선물 보따리 외에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대중국 견제 전선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공유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로 한 것도 일본이 책임과 노력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만해협 전반에 걸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역사적으로 위대한 문명을 이끌어온 나라"라며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안보 협력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모든 억제력과 방위 역량을 동원해 일본의 안보를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며 "'힘을 통한 평화'라는 원칙 아래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및 기타 핵심 기술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런 기술은 너무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새롭게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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