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장률, 고아라, 찬희. 티빙 제공"고아라 누나하고 장률 형이 하늘을 날아다녀요.(웃음)" -찬희
"갑자기 장르가 바뀌는데" -박경림
티빙 시리즈 '춘화연애담'에서 장원 역을 맡은 그룹 SF9 멤버이자 배우 찬희가 유쾌하게 스포일러했다. 옆에 있던 장률도 해당 장면이 생각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광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아라, 장률, 강찬희, 손우현, 한승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고 나서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청춘 사극이다.
도성 최고 바람둥이 최환(장률)과 1등 신랑감 이장원(강찬희)이 뜻하지 않게 일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화리의 첫째 오빠 이승(손우현)과 세자빈 인정(임화영)의 로맨스와 화리의 둘째 오빠 이열(김택)과 이장원의 여동생 이지원(한승연)의 로맨스가 함께 펼쳐진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배우들에게 작품에 대한 '매력 포인트'를 묻자, 찬희는 고아라와 장률을 언급하며 "되게 이쁘게 멋있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신이 있다. 기대해달라"고 답했다.
해당 장면은 화리와 환이 커플로 나오는 신이라고 한다. 이 모습은 4화 마지막쯤에 나올 전망이다.
이에 장률은 "찬희 배우가 그 장면을 스포일러했는데 저도 사실 그 장면을 촬영했던 순간이 기억이 많이 난다"며 "기술적으로 어려운 장면이었고 스태프들도 고된 촬영이었다. 감독님도 그 모습을 귀여워하셨다"고 웃었다.
당초 화리 역은 고아성이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하차하게 됐고, 그 자리를 고아라가 대신하게 됐다.
'춘화연애담'. 티빙 제공고아라는 "사실 다른 정통 사극을 준비 중이었다"며 "급하게 대본을 받아보게 됐지만, 화리의 성격이 공감됐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하더라. 대본도 너무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다. 저에게는 감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리가 저와 비슷한 면이 있다"며 "특히 초반에 철부지 없는 어린 모습이 드러나면서 어렸을 때 저의 모습이 생각나더라. 이 모습을 작품에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배우끼리의 호흡도 전했다. 장률은 "고아라 배우와 첫 리딩할 때 많이 놀랐다. 이미 작품에 푹 빠져있더라"며 "되게 많이 우시고 풍부한 감성 또한 보여줬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첫 사극 도전"이라며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볼수록 새 이야기가 진행되는 양파 같은 매력을 가진 다. 바람둥이, 재력가와 같은 수식어가 붙지만 환의 내면이 드러나면서 입체적인 인물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찬희는 "아라 누나가 많이 챙겨줘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눈으로 얘기를 해주시더라. 자연스레 작품에 빠져들게 됐다. 많이 배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승연은 "김택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해 완성도 있는 장면이 많다"며 "김택 배우의 키가 190㎝ 넘고 저는 몸집이 작은데, 그 키 차이에서 오는 케미도 있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배우 찬희, 장률, 고아라, 이광영 감독, 한승연, 손우현. 티빙 제공작품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 이광영 감독은 "수위를 염두에 두고 촬영한 것은 아니"라며 "'춘화연애담'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 야이기를 누가 썼는지에 대한 내용을 풀어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아라와 한승연 역시 사랑에 대한 서사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면이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첫 사극 연출에 도전한 이광영 감독은 "로맨스 사극을 제작하면서 어떤 주제의식을 담을지 고민했다"며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관습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완돼야 할 관습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습을 깨나가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연대가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부각된다"며 "평소 잘 울지 않은 편인데 촬영 현장에서 가슴이 벅차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춘화연애담'은 오는 6일 티빙에서 첫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