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남 함양군 성민어린이집 원생들이 세배 예절을 배우고 있다. 경남 함양군 제공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00명 넘게 증가하면서 1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이미 2024년 1~11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6천여 명 많기 때문에 12월에도 비슷한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 수 증가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출생아 수는 2만 9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65명(14.6%) 증가했다.
2015년 12월부터 81개월 연속 감소했던 출생아 수는 2022년 9월 0.1% 반짝 증가한 이후에도 다시 18개월 동안 감소해왔다.
그런데 올해 4, 5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6월에만 -1.8% 감소했을 뿐 다시 7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월별 출생 추이. 통계청 제공특히 11월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2010년 11월 6146명(17.5%) 이후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4.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6명 늘었다. 이 역시 11월 기준 2019년 5.6명 증가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1~11월 누계 기준 출생아 수도 22만 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1명(3.0%)이나 더 많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도 9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1~11월 누계기준 역시 2012년 1~11월 1만 2964명(3.0%) 증가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고, 증가율도 2010년 5.7%(+2만 3421명) 이후 가장 높았다.
11월 사망자 수는 2만 921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45명(-3.8%) 감소했다. 다만 1~11월 누계기준으로는 32만 665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82명(2.0%) 증가한 상태다.
비록 출생아 수는 늘었지만 여전히 사망자 수에 비해서는 적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9124명 자연감소했다.
19일 오후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평창송어축제에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얼음썰매를 즐기고 있다. 평창군 제공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11월 혼인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1887건(11.3%) 증가한 1만 8581건을 기록했다.
특히 1~11월 누계기준으로는 19만 9903건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 3828건(13.5%)이나 더 많이 결혼했다.
11월 이혼 건수는 763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85건(-3.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