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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위기 심화"…외신들 서부지법난입 사태에 '우려'

미국/중남미

    "한국 정치 위기 심화"…외신들 서부지법난입 사태에 '우려'

    트럼프 지지자 촉발한 미 의회 폭동도 언급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현판, 건물 벽면, 유리창 등을 파손한 흔적이 남아 있다. 황진환 기자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현판, 건물 벽면, 유리창 등을 파손한 흔적이 남아 있다. 황진환 기자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자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외신들이 "한국의 정치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를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는 "구속영장 발부 결정이 알려지자 지지자들이 건물로 몰려들어 진압하려는 경찰을 압도했다"며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사무실 가구 등을 부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AFP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용인할 수 없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을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 위기로 몰아넣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문을 부수며 법원으로 몰려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외신들은 이날 이뤄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와 함께 2021년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발생했던 미 연방 의회 폭동 사태를 언급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지지 세력은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의 구호를 차용했다"며 "이는 1·6사태로 귀결된 2020년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6 사태는 2020년 11월 미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추종자들이 연방 의회의 대선 결과 인준을 막겠다며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이다.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트럼프 현 당선인은 부정선거로 패배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폭력 사태를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FT는 이날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자신이 좌파와 친북 세력의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실패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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