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회 방미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7일~18일 출국한다. 이들은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북한 문제, 한미 동맹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 7명이다.
이들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는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만 참석한 것과 달리 이번 트럼프 출범식은 규모가 다소 늘은 모양새다.
이들은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당 차원의 방미 외교단을 꾸렸다.
나 의원은 방미단 대표 격으로트럼프 측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19대 국회에서 외통위원장을 지낸 나 의원은 빌 해거티 상원의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친분이 있다.
조 의원과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1기 행정부 때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을 지낸 폴라 화이트 목사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2기 행정부 장관 지명자들과도 만남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을 비롯해 조정식·홍기원 의원 등 민주당 방미 의원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동맹 경제협력 강화 행보를 거듭 부각했다.
의원단은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미국 상하원 의원 및 싱크탱크 관계자를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및 경제협력 파트너십 강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겪는 관세 문제·보조금 축소 및 폐지와 관련된 우려를 전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측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국가적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방미단은 귀국 후인 23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방미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