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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 전경. 여수시 제공여수시청 전경. 여수시 제공
'전남 제1의 도시' 여수시의 위상이 인구 감소 가속화로 빛을 바래고 있다.
 
7일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월말 기준 여수시 인구는 26만 7816명으로 1년 만(2023년 27만 1696명)에 3880명이 줄었다.
 
여수시 인구는 지난해 7월 26만 9593명을 기록하며 27만 명대가 무너진 이후에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한해 동안 3천 명을 웃도는 시민이 여수를 떠나면서 인구 감소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여수시 인구수는 2016년 29만 명대가 붕괴된데 이어 2021년에는 28만 명대가, 지난해에는 27만 명대도 무너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여수시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지난해 0.41로 20년 전인 2000년(1.84)은 물론 2021년(0.46)에 비해서도 악화되는 추세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낮을수록 고위험으로 분류되며 여수시의 경우 '소멸 위험'(0.2~0.5)에 해당된다.
 
여수시는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인구 대응 전담부서를 신설, 청년들을 위한 여러 시책들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까지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무상 임대주택 17호 공급을 시행하며 2028년까지 200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인구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사택 재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을 늘리려던 청사진도 불투명해졌다.
 
여수산단 7개 주요 회사의 여수지역 사택은 총 2870채로 대부분 여수시 소호동과 안산동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있지만 일부는 노후가 심해 폐쇄됐다.
 
이에 노후 사택을 현대화된 고층 건물로 재건축해 청년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실제 일부 기업은 지난해 사택 재건축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여수시에 종 상향 규제 완화나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지역사회 내 비판 여론과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역 인구 감소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인구 유입 시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여수시 관계자는 "주민등록인구와 생활인구 개념 모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 수립에 힘쓰고 있다. 올해 방침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인구 유입 인센티브 강화를 비롯해 정부의 방침과 지역 상황에 발맞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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