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31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1%대에 그치면서 정부가 오는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 정윤수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모집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오는 9일부터 다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레지던트 1년차는 오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은 오는 16일까지 모집이 진행된다.
이후 17일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진행하고 이달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해 당초 예정된 대로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된다.
정 실장은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기간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가 있다면 이번 추가 모집에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직한 레지던트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한 지원자는 총 91명"이라며 "전공의 수련체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미진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추가 모집 지원율에 대해서는 "지원 규모를 예측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쉽지 않다"며 "최대한 전공의들이 수련에 복귀하도록 기회를 드리기 위해 모집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추가 모집에서 지원율이 저조하더라도두번째 추가 모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실장은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외에) 전공의 복귀를 위해 또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수련현장으로 복귀한 레지던트는 총 1091명이다. 사직한 레지던트 5701명의 약 11%인 625명은 종합병원 등에 취업해 진료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25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 실장은 "의료기관에 신규 취업해 임상의료 활동을 하는 일반의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 국가시험(국시)과 관련해서는 의대생들의 수요가 있다면 추가 국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추가 국시 문제에 대해서는 의대생들이 8~9월을 기점으로 많이 복귀를 하고, 수요가 있다면 상황을 봐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서는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도 논의됐다. 최근 응급실에 내원하는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가 증가해 평시 수준을 웃도는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우선 응급실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 실장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분을 활용한 전문의 인센티브 지원과 신규 및 대체인력의 인건비 및 당직수당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전문의 이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의가 부족한 권역·지역응급센터에는 공보의와 군의관을 핀셋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응급센터나 지역응급기관으로 적극 이송해 응급실 운영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전원(轉院)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 실장은 "총 6개소의 광역상황실을 활용해 전원할 의료기관을 신속히 선정하고, 기관 선정 후에는 신속한 이동을 위해 응급헬기 등 지원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