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제공부산테크노파크는 25일 리노공업에 100호 지산학협력 브랜치를 개소했다. 2021년 9월 1호 브랜치 개소 이후 3년 만에 100호 브랜치를 달성했다.
이번 100호 브랜치로 대단원을 장식한 리노공업은 1978년 설립된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우리나라 대표 반도체 기업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테스트 소켓과 프로브 핀 등을 설계, 생산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리노핀'은 서버 데이터센터‧자동차‧모바일통신과 AP 반도체 기술 분야에 모두 들어가는 제품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800여곳과 협력하고 있다.
이날 브랜치 개소식에는 부산시 이순정 지산학협력담당관, 동의대학교 신병철 교수, 부경대학교 노의철 교수, 부산대학교 조영래 교수, 동명대학교 김영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100호 브랜치 개소는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산학 정책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지산학협력 브랜치는 인구감소와 인재 유출 등 지역 경제와 교육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2021년 추진한 부산시 지산학 정책에서 출발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형 지산학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기업, 대학이 상시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현장형 브랜치센터를 지정해 운영했다.
2021년 첫 번째 브랜치(센탑) 개소를 시작으로 총 15개, 2022년 35개, 2023년 25개 브랜치가 문을 열었다. 올해 25개소 선정을 통해 100개 브랜치를 달성했다.
단독 또는 합동으로 진행된 100개의 브랜치 개소식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등 540여 명이 참여해 지역 지산학 주체들의 실질적 연결의 장이 됐다. 이들 브랜치는 기업브랜치(67개), 협력브랜치(13개), 특화브랜치(20개)로 구분해 운영되고 있다.
지산학협력 브랜치는 각 대학과 기업이 가진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제공해 지산학 연계 협력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산 협력을 이끌어 내 대기업 중심의 상향식 밸류체인에서 지역 공급망 기반 수평적 밸류체인으로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지산학협력 브랜치는 전국 유일 '파워반도체 공유대학', '부산수소공유대학', '부산권 이차전지 지산학 복합체', '부산 화장품뷰티산업 지산학협력체' 등 지역 신산업을 육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도 만들었다.
이번 100호 브랜치 리노공업과 같이, 5호 금양(대표이사 류광지), 15호 코렌스(회장 조용국), 51호 강남(대표이사 정태윤) 등 지역 중견기업의 참여도 이끌어 내 지역 산학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브랜치 기업들은 지산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68호 브랜치 크리스틴컴퍼니는 지난해 동의대학교와 함께 빅데이터 수집 기능을 활용, 최신 신발 트렌드를 크롤링해 이미지 기반 신발 디자인 요소를 분석하고 신상 디자인을 지원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10개를 창출하고, 기술의 시장성을 입증해 2023년 5건, 총 70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현장형 전문인력양성에 힘쓰고 있는 25호 특화브랜치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제1회 우수졸업생이 기업 브랜치에 취업하는 등 브랜치 간 상호 연계 인재 육성과 신규고용, 일자리 창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실시한 기업브랜치 대상 조사에서는 브랜치 지정 후 산학협력 건수가 71.7%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테크노파크 지산학협력센터는 지산학협력 브랜치 100호 개소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대학-기업 간의 연구개발(R&D) 협력 과제 도출, 기술 이전 및 사업화 활성화, 지산학 정책기술 교류회 운영, 특화 분야 인력 양성 및 공급 등 다양한 협력 체계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지산학 브랜치 기능과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함께 '신규사업 기획 – R&D/비R&D – 인재양성 – 취창업' 의 선순환 토탈 패키지 지원에도 나선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지-산-학 협력 브랜치를 발판으로 기업은 기술혁신과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대학은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인재는 지역 기업에 취업해 부산에 정주하는 '상생의 사이클'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