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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김무열이었기에 가능했던 '범죄도시4' 빌런 백창기



영화

    [EN:터뷰]김무열이었기에 가능했던 '범죄도시4' 빌런 백창기

    핵심요약

    영화 '범죄도시4' 빌런 백창기 역 배우 김무열

    한국 영화 최초 시리즈 '4천만'의 주역을 만나다 <상>

    영화 '범죄도시4' 빌런 백창기 역 배우 김무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4' 빌런 백창기 역 배우 김무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일러 주의
     
    장첸 역 윤계상, 강해상 역 손석구, 주성철 역 이준혁과 리키 역 아오키 무네타카까지. 한국 영화 시리즈 사상 최초로 삼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만큼이나 주목받는 캐릭터가 바로 '빌런'이다.
     
    빌런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할 것인지에 따라 마석도의 앞길은 험난하고, 이를 헤쳐가는 모습을 보는 관객들은 보다 큰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빌런'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 점에서 '범죄도시' 4세대 빌런 백창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 마석도를 힘겹게 몰아붙였고, 김무열은 이러한 백창기를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 냈다.
     
    더한 악을 잡기 위해 악과 손잡은 강력반 미친개('악인전'), 임기응변으로 진실의 주둥이를 가진 의원을 완벽하게 커버한 보좌관('정직한 후보') 등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완벽하게 변신해 온 김무열이 그려낸 백창기는 시리즈 최고의 빌런이라 해도 무방하다. 과연 김무열은 어떻게 '범죄도시4' 안에서 자신만의 백창기를 만들어냈는지,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쉽지 않은 선택에 확신을 준 '믿음'

     
    잔혹한 살상 행위를 일삼아 퇴출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백창기는 전투력은 기본, 이익에 방해되는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는 흉악함까지 갖춘 빌런이다.
     
    김무열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본 후 백창기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백창기의 속이 보이지 않고, 알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동석과 박지환에 대한 믿음으로 '범죄도시4'를 선택했다.
     
    그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할 때는 한두 달 같이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고민을 나눌 기회가 많은데, 영화나 드라마는 각자 준비해 온 캐릭터를 갖고 만나야 해서 고민을 나눌 상대를 찾기 어렵다"라며 "그런데 이번 작업은 믿을 만한 형들이 있어서 같이 하면 내가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되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 일이 확실히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공동 작업으로 작품을 만드는 거라는 걸 오랜만에 절실하게 실감했다"라며 "도움을 받아서 준비한 걸 갖고 만났을 때 현장에서 스파크가 튀고 새로운 게 만들어졌다. 내걸 지키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면서 역설적으로 오롯이 내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무열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백창기

     
    믿을 수 있는 선배·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며 김무열은 백창기를 조금씩 알아가고, 또 구축해 나갔다. 김무열은 백창기가 용병 출신이라는 설정에서부터 시작했다. 용병이라는 직업적인 특성상 두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약속'과 '보수'다.
     
    팀 단위로 작전을 수행할 때 수행 시간을 초 단위로 설정, 이를 서로 지켜야 생존에 직결된다는 점이 중요했다. 또한 보수를 받지 않으면 절대 먼저 움직이지 않는 점 역시 백창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장동철(이동휘)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백창기는 결국 장동철을 제거한다.
     
    또한 김무열은 백창기가 폭력에 중독된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폭력이 많은 것을 함축한 단어인데, 살인이 될 수도 있다"라며 "여러 상황에 중독된 사람이다 보니 웬만큼 위험한 상황 앞에서도 감정의 동요가 없어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마지막 마석도의 한방을 통해 의미상의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보여준 웃음이야말로 백창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기다렸던 얼굴이었어요. 그 얼굴을 생각하기 위해 되게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것이 백창기 내면의 단면이었다고 생각했죠."
     
    특히 '범죄도시4'가 액션 시리즈인 만큼 마석도의 대척점에 선 백창기 역시 출중한 액션 실력을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김무열에게 액션보다 더 어려웠던 건 백창기 특유의 무표정이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도 모르는 내 얼굴의 움직임이 있는데, 그걸 다 빼고 최대한 무표정하게 액션을 해야 했다. 또 백창기가 누군가를 죽일 때 간결하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빠르게 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쉽지 않았다"라며 "무표정으로 일관하면서 정확하게 급소를 찔러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범죄도시4' 빌런 백창기 역 배우 김무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4' 빌런 백창기 역 배우 김무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액션 장인들과 함께한 '범죄도시4'


    연신 쉽지 않았다고 앓는 소리를 했지만, 김무열은 몸을 잘 쓰기로 정평이 나 있다.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악인전'에서도 액션 연기로 호평받기도 했다. 그런 김무열이 베테랑 무술 감독 출신 허명행 감독, 자타가 공인하는 원펀치 액션의 달인 마동석 등 액션 장인들과 함께한 '범죄도시4'에서도 말 그대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공을 허 감독에게 돌렸다.
     
    김무열은 허명행 감독의 연출과 관련해 "액션적인 장면에서도 사실 인물의 어떤 정보, 감정 이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감독님은 그런 디테일까지 보는 눈이 너무 빠르고 정확해서 우리가 찾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것도 잘 잡아주셨다"라고 감탄했다.
     
    그는 "그리고 그게 되게 효율적이다. 장면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짧게 필요한 것들을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소통이 정말 수월했다"라며 "뭘 원하고 어떤 걸 보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 이야기해 주셨다. 이 부분이 감독님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열은 잠시 주저하는 듯하더니 "그래서 난 밖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진짜 허명행 감독님은, 내가 너무 표현이 저렴해서 말이 창피하긴 한데, 멋을 아는 거 같다. 진짜 멋이 뭔지 아는 거 같다"라며 웃었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그는 자신이 '범죄도시4' 출연을 결심하는 데 있어서 믿음을 줬던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 마동석에 관한 칭찬 역시 아끼지 않았다. 김무열은 마동석의 강점이자 장점으로 성실함과 열정을 꼽으며 한 가지 일화를 전했다.
     
    "동석이 형이 촬영 있는 날에도 1~3시간 쪽잠 자고 촬영을 나올 정도로 밤새 장면을 고민하거든요. 자고 일어나면 새벽 3시 반쯤 문자가 와 있어요. '생각해 본 건데 봐봐' 이러면서 몇 가지 버전을 보여주세요. 쉬는 날에도 뭐하냐고 물어보면 '다음 작품' '언제 할 작품'에 관한 이야기예요. 그런 것들을 듣기만 해도 놀랍죠. 정말 이것(영화)만 보고 사는 사람 같아요."
     
    믿음에 반해 출연해 멋을 아는 감독, 열정적인 제작자와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의 일원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마음껏 펼쳤다. 그러면서 김무열은 밖에서 볼 땐 몰랐던 '범죄도시'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김무열은 먼저 시리즈의 매력으로 '아는 맛'을 들었다. "검증된 맛, 내가 먹어본 맛. 내가 먹어봤는데 맛있다는 거죠. 본인이 증인인 거니까"라며 "그런 시리즈의 세계관으로 내가 들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안락함? 포근함?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내가 어렸을 때 뛰어놀던, 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에 온 거 같은 느낌? 그런 반가움? 그런 게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시리즈를 볼 때, 그 느낌이 좋아서 그 시리즈를 계속 다시 보고 쫓아가기도 하잖아요. 저는 그래요. '범죄도시' 시리즈가 오래오래, 동석이 형이 액션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가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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