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공대구에 박정희 동상 건립이 추진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박정희 광장에 동상을 세우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대구역 광장의 명칭이 없는데, 그걸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동상을 세우는 게 어떻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동상 세우기 운동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그 사람들하고 같이 할 생각도 없다"며 "성금으로 만들자는 것도 넌센스다. 대구시가 하면 시민 세금으로 하는 것이기에 똑같기 때문에 시가 주관해서 독자적으로 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건립을 위한 시민 의견 수렴은 "시의회를 통해 하게 될 것"이라며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광장의 규모나 동상 크기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동상 크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이순신 동상보다는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은 이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달빛철도 축하 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데 대구에 돌아오니 박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보이지 않아 유감스러웠다"며 "대구를 대표하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붙이고 그 앞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박정희 동상 건립 의지를 강조했다.
홍 시장은 어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신공항 건설 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 SPC에 삼성건설 부문이나 포스코 건설이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간 업체가 어떻게 15조원 넘는 사업에 대구시만 믿고 들어오겠나. 무슨 그걸 가지고 무식한 사람들은 정부가 민간 업체에 강요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이 그런 시대인가. 그 말의 뜻은 정부가 보증하니까 사업에 참여해도 손해될 게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특별법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어제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대구시 현안 사업을 다 해주겠다고 담보를 하신 만큼 더 할 일은 없다"며 "앞으로 새로운 일은 더 벌이지 않고 했던 일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선거 전망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지표라는 건 보수 집단이 많이 표집이 되느냐, 진보집단이 많이 표집이 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대한민국 여론 구조가 3대3대4다. 보수와 진보가 각각 3이고, 중도가 4다.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여론조사 추이를 봐야 한다"며 "보수 성향 사람이 많이 응답하는 원 데이터를 보면 당연히 국민의힘이 올라가지 않겠나. 여론조사 지표는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 없고
바닥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선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TK공천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이 낮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역 언론 덕이지 않나. 국회의원하고 짜고 내려꽂지 말라고 난리치지 않았나. 지역 언론에서 사설에 다 그래 썼던데 TK를 얕보지 마라. 그래서 그래된 것 아니냐. 계속 해먹던 사람 해먹게 놔두라 했으니 별로 어렵지 않게 된 것 아니겠나"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