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 중동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실물 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싱가포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 자리를 빌려 중동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면, 최근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여러 뉴스가 나오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민께 말씀드렸듯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도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저도 이곳에서 수시로 관련 사항을 체크해 대통령께 보고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청와대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열어 중동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상황, 국제 에너지 가격, 국내외 금융시장 추이 등을 보고 받고 비상대응 체제를 점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순방 중인 상황을 감안해 비상 상황에서도 공직 사회가 흐트러짐 없이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위 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양 정상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으로 기여할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 정상은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고, 중동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이를 위해 중견 국가로서 양국의 협력이 긴요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청와대 관계자는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급 상황과 관련해 "산업통상부 등 관련 부처에서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고, 총리 주재로도 일 단위로 점검하고 청와대도 보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호르무즈 해협이 어떻게 될지 등 상황을 보면서 파악해야 하는데 정부는 여러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이란 공습에 주한미군 자산이 사용됐는지에 대한 질문엔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을 두고는 한미 간 협의가 항상 진행된다. 협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긴 어렵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연합 방위 태세에 손상이 없도록 항상 상의하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가 북한의 태도와 어떻게 연결될지에 관해선 "북한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으나 어떤 결론을 도출하거나 예측하고 있진 않다"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은 하지만 북한의 반응을 감안해서 행보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