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한국배구연맹 제공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오지영(36)이 후배 선수를 괴롭힌 혐의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전 연맹 대회의실에서 오지영의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1차 상벌위에서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더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이날 상벌위를 재개최했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에서 후배 선수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은 베테랑 선수 A는 오지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상벌위에는 오지영 및 피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재출석했다.
상벌위는 페퍼저축은행 관계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구단 참고인들의 진술을 확인하는 등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오지영의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 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상벌위는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 스포츠에서 척결돼야 할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했다.
상벌위는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 제10조 제1항 제4호,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제5호, 상벌규정 별표1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제4항 및 제5항에 의거, 오지영 선수에게 '1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 또 상벌위는 페퍼저축은행 구단에게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조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면 트린지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7일 기준 31경기에서 3승 28패 승점 10을 기록, 3시즌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특히 역대 여자부 최다인 23연패의 불명예를 쓰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트린지 감독의 선수단 관리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트린지 감독은 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시즌 5경기를 이경수 수석 코치 대행 체제로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