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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말고 노르웨이 숲 '키스테포스 뮤지엄' 가봤니?



책/학술

    하루키 말고 노르웨이 숲 '키스테포스 뮤지엄' 가봤니?

    북유럽 미술관 여행
    영화의 이론
    새로운 커피교과서

    상상출판 제공 상상출판 제공 
    미술애호가들에게 오슬로는 에드바르 뭉크의 도시다. 붉은 노을이 지는 황혼 녘, 해골 모습의 사람이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명화, '절규'가 바로 이 도시에 있다. 인간의 고독과 불안을 뭉크만큼 절절하고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화가가 있을까. 루브르의 '모나리자'만큼이나 유명한 '절규'를 만나기 위해 해마다 수백만 명이 오슬로를 찾는다. -노르웨이, '노르웨이 문화의 아이콘 뭉크 미술관' 중에서

    '북유럽 미술관 여행'은 미술전문가이자 평론가, 뮤지엄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화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예술 공간인 북유럽의 미술관과 문화예술 경향을 빼곡하게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는 이색적인 미술관을 여럿 담았다. 노르웨이의 울창한 숲속에 있는 '키스테포스 뮤지엄'은 강 위에 떠 있는 비틀린 다리 모양의 갤러리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자연과 어우러져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불린다. 스웨덴 왕자가 살았던 '에우옌 왕자 빌데마르수데'는 다양한 미술품에 더해 귀족적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있다. 핀란드 헬싱키 '아모스 렉스'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데포 보이만스 판뵈닝언'의 탄생 스토리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주요 미술관 외에 공공도서관 등의 문화 공간도 소개한다. 미래를 위한 기다림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이들 문화 공간은 미래 세대를 위한 방향을 숙고하게 한다. 휴식처이자 도시의 랜드마크,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368쪽


    문학과지성사 제공 문학과지성사 제공 
    철학자이자 문화비평가, 영화이론가, 소설가 등 종합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의 대표작 '영화의 이론'이 번역 출간됐다.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크라카우어가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뒤 집필한 세 권의 주저 중 하나인 '영화의 이론'은 영화비평과 이론의 지평을 180도 바꾼 기념비적 저서로 꼽힌다.

    300여 편에 달하는 영화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영화의 세부 요소들을 고찰하면서 자신의 테제를 구체적으로 입증해 보인다.

    크라카우어에 따르면 영화는 본질적으로 사진의 연장으로서 이 둘은 동일한 매체적 특성을 공유한다. 영화 매체를 고찰하기에 앞서 저자는 이론적 토대로서 사진의 등장과 발전 과정, 이를 둘러싼 이론적 입장과 논의들을 들여다보고 뤼미에르와 멜리에스로 대표되는 리얼리즘적 경향과 조형적 경향에 대해 개관한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16장에 '메두사의 머리'라는 유의미한 주제가 등장한다. 메두사의 얼굴은 너무나 무서워서 쓸쩍 보기만 해도 돌로 변해버린다. 그래서 아테나 여신은 페르세우스에게 괴물의 얼굴을 직접 보지 말고, 거울로 반사해 보라고 경고한다. 이 이야기가 주는 깨우침은 영화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사물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는 것이다.

    출판사는 전 세계 영화 연구자들의 필독서이자 루돌프 아른하임, 벨라 발라즈, 앙드레 바쟁, 벤야민, 짐멜 등과 마찬가지로 초창기 영화 이론가이자 문화사회학자로서의 명성해 비해 국내에 다소 늦게 소개된 감이 있다면서 크라카우어에 대한 활발한 독서와 입체적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지음 | 김태화·이경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662쪽

    황소자리 제공 황소자리 제공 
    가장 맛있는 커피란 무엇일까? 가장 좋은 커피는 무엇일까?

    저마다 좋은 커피이자 맛있는 커피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말 맛있는 커피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일본의 커피 장인으로 꼽히는 호리구치커피 대표이사이자 호리구치커피연구소장인 호리구치 토시히데는 "맛있는 커피는 품질 좋은 커피를 통해서만 만들어진다"고 단언한다.

    그럼 품질 좋은 커피란 무엇인가?

    책 '새로운 커피교과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간단하게 커피 한 잔을 맛있게 내리는 방법부터 커피 재배와 품종, 정제법과 로스팅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커피 맛, 좋은 커피와 나쁜 커피를 감별하고 평가하고 표현하는 스킬까지 정리했다.

    커피나무의 역사와 자연환경에 따른 갖가지 재배 방법에 대해 들려주던 저자는 어느 순간 스페셜티커피의 이화학적 성분 특성, 정제법이 커피 맛과 향에 미치는 영향, 생산국별 커피의 특징, 아라비카와 카네포라에서 뻗어 나온 여러 품종과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커피산업의 미래, 나아가 로스팅과 블렝딩 등 전문 영역까지 농축해 이 책에 담아냈다.  


    호리구치 토시히데 지음 |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 |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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