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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리마스터 개정판



책/학술

    조해진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리마스터 개정판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창비 제공 창비 제공 
    3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원작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개정판이 출간됐다.

    작가 조해진의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출간 13년 만에 '리마스터판'으로 새 단장해 돌아왔다.

    이 소설은 혈혈단신으로 벨기에에 밀입국한 탈북인 로기완의 행적을 추적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애정을 탁월한 솜씨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니셜 L. 로기완은 함경북도 온성군 세선리 제7작업반에서 태어나 자랐고 생존을 위해 홀로 이역만리 벨기에로 밀입국한 스무살 청년. 함께 국경을 넘은 어머니가 중국에서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뒤 끝까지 자신이 살아남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시신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브뤼셀에 당도한다. 생존을 위해 당도한 낯선 타국에서 조국과 언어를 잃은 그는 견디기 힘든 가난과 멸시를 감내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소설은 로기완이 아닌 화자 '나'를 통해 서술된다. 불우한 이웃들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실시간 ARS 후원을 받는 방송 작가다. 힘든 상황에 몰려 현실을 회피하는 그는 탈북자 로기완 이야기를 접하고 벨기에로 떠난다.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절망을 안기고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나', 어떠한 보호와 책임으로부터 배제된 채 생존의 기로에 선 로기완, 어린 나이에 끝없이 상처를 입어야 했던 윤주, 그리고 숨겨진 과거로 평생 고통받아온 '박'까지.

    책은 등장인물 저마다의 아픔과 절망, 결핍과 갈등을 따라가며 삶의 근원적인 슬픔을 말하는 동시에 연민과 유대를 통한 희망을 함께 역설한다.  

    이번 리마스터판은 원작의 의미를 충실히 되새기되 최근의 정서에 맞게 일부 표현을 다듬었다.

    조해진 지음 | 창비 | 244쪽


    크레타 제공 크레타 제공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클래식스(고전인문학)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날아가 실리콘밸리의 영향을 받아 문·이과 융합을 장려하는 스탠퍼드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가 새로운 청년 철학의 언어로 풀어낸 46편의 에세이를 묶어냈다. 신간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야기다.

    옥스퍼드의 전통과 스탠퍼드의 열린 사고를 경험한 저자는 스탠퍼드 박사과정이던 2018년부터 공군사관학교에서 생도를 가르치며 군 복무를 하던 시절까지, 5년 가까이 연재한 칼럼을 모아 다듬었다.

    고뇌하던 청년 철학자 제논이 델포이의 신탁을 들은 에피소드부터 출발해 저자만의 방식으로 그 의미를 풀어낸 '프로레고메논'으로 문을 열고, 이후 10가지 테마로 일상 속 사유의 편린들을 56편의 에세이에 녹였다.

    철학, 문학, 영화, 예술 등 인문학은 물론 고대 그리스를 곱씹으며 니체, 소크라테스와 같은 철학자들 사색을 청년 철학자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김현집 지음 | 크레타 |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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