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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스코 '초호화 이사회'…전세기로 백두산도 갔다



사건/사고

    [단독]포스코 '초호화 이사회'…전세기로 백두산도 갔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2019년에도 中 초호화 이사회 가져
    전세기 타고 백두산 관광…백두산 송이버섯 등 즐겨
    베이징에선 고급 골프장서 라운딩…비용 대부분 포스코 자회사 부담
    지난해 '캐나다 이사회' 초호화 의혹에 경찰 수사

    연합뉴스연합뉴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캐나다 현지 이사회 비용 불법 집행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초호화 판박이 해외이사회가 이전에도 있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

    1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사내·외 이사 16명은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의 포스코센터에서 하루 동안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이를 전후해 7일간 베이징과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했다.

    이사회는 백두산 관광을 위해 베이징 셔우두 공항에서 연길 공항으로 이동할 때 별도의 전세기까지 이용한 것으로 취재됐다. 백두산에 도착해 여행하는 동안에는 백두산산(産) 송이버섯, 러시아산 털게 등 고가의 음식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에도 세계적 최고급 브랜드로 유명한 호텔에서 숙박하며, 중식당·프랑스 식당을 돌면서 와인을 곁들인 고가의 식사를 즐겼다.

    취재 결과 이사회는 해외 유명 골프대회도 수차례 유치한 바 있는 베이징의 한 고급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즐겼다. 당시 골프비나 캐디비, 골프 의류 등에 소요된 비용 역시 포스코 측에서 부담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초호화 해외 이사회'를 위해 약 7~8억원이 들었고, 이중 상당 부분은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 결과대로라면 1인당 하루에 약 700만 원씩, 5천만 원 가까운 경비가 들었던 셈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캐나다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된 문제들이 2019년 '중국 이사회' 때도 판박이처럼 있었던 것.

    익명을 요구한 내부 소식통은 "당시 관계자로부터 (캐나다 이사회 관련)보도에 나온 것처럼 (베이징, 백두산에도) 초호화로 이사회를 간 것이 맞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때는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기 1년여 전으로, 2020년 12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 검토 결과에 따라 포스코 이사회는 최 회장의 연임을 확정시킨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연합뉴스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경찰은 캐나다 이사회 건과 관련해 최정우 회장과 사외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인 가운데, 이와 유사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2023년 8월에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 전세기, 식대, 골프 비용 등 총 6억 8천만 원 가량이 들었는데 이 비용 일부를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서 집행했다는 의혹이 앞서 제기됐다.

    캐나다 이사회 당시에도 이들은 수천만 원짜리 전세기와 1억 원이 넘는 전세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차례 이사회를 연 것을 제외하고는 일정 대부분이 골프와 관광 위주였다고 한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곧 피의자 출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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