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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노린다' 현대캐피탈, KB손보 상대로 4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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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위권 노린다' 현대캐피탈, KB손보 상대로 4연승 도전

    득점 후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KOVO 제공득점 후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KOVO 제공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둔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인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리그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 원정 경기를 떠난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전승으로 라운드별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시즌 전체 전적은 7승 13패(승점 25)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6위. 그러나 5위 OK금융그룹과 승점은 2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KB손보를 잡아낸다면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작년 말까지 현대캐피탈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배구 명가답지 않게 1라운드를 5위로 시작했고,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분위기 쇄신을 위해 현대캐피탈 구단은 큰 결정을 내렸다. 2015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태웅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이다. 최 감독은 지난해 12월 20일 우리카드전 패배 이후 팀과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최 감독 경질 이후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은 살아나고 있다. 경질 직후 한국전력과 2연전을 치렀는데 2경기 모두 3 대 0 셧 아웃 승리를 잡아냈다. 내친김에 1위 우리카드마저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최근 기세는 남자부 7팀 중 가장 좋다. 특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200cm)가 홀로 짊어졌던 공격 부담을 국내 선수들이 나눈 것이 눈에 띈다. 허수봉(195cm), 전광인(194cm)이 되살아나면서 팀의 공격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또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주전 세터를 맡은 김명관(195cm)의 활약도 눈부시다. 김명관은 좌우 공격수들에게 낮고 빠른 공을 적절하게 올려 속공을 유도하는 플레이를 잘 해내고 있다.

    베테랑 주전 세터 황승빈을 대신해 투입된 박현민(왼쪽)과 신승훈. KOVO 제공베테랑 주전 세터 황승빈을 대신해 투입된 박현민(왼쪽)과 신승훈. KOVO 제공
    반면 홈팀 KB손보는 또다시 갇혀버린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지난해 12월 10일 대한항공전 승리 이후로 5연패에 빠져 있다. 특히 최근 4경기는 모두 셧 아웃 패를 당하며 12세트 동안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3승(17패)밖에 올리지 못했다. 리그 순위는 7위. 승점도 14점으로 6위 현대캐피탈과 11점이나 차이 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선 베테랑 주전 세터 황승빈(183cm)의 공백이 매우 컸다. 황승빈은 지난해 12월 26일 훈련 중 눈에 공을 맞아 출혈이 생기는 부상을 입었다. 사령탑 후인정 감독은 이후 2경기에서 황승빈의 빈 자리에 신승훈(195cm), 박현민(185cm) 등을 기용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KB손보의 연패가 이번에도 길어져선 안 된다. 시즌 초반 이미 12연패의 쓴맛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후 감독은 지난해 12월 27일 경기가 끝난 뒤 "계속 시합에서 지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4연승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까. 아니면 KB손보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V-리그 남자부 하위권 판도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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