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주)(이하 '남부발전')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트럼불(Trumbull) 가스복합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국산 발전 기자재 해외 수출금액 4300만 달러(약 556억원)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트럼불 가스복합 사업은 미국 오하이오주 트럼불 카운티 로즈타운시에 설치되는 953MW 용량의 가스복합 사업이다.
전력그룹사 최초의 미국 복합발전사업인 나일스 복합에 이은 남부발전의 미국 제2호 복합화력발전소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2026년 1월 준공 예정인 이 사업은 자재 계약 관리와 면밀한 건설 공정관리로 글로벌 물류 대란 등 어려움 속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가스터빈 1, 2호기 설치 공사가 본격 착수 중이다.
특히, 트럼불 가스복합발전소는 미국 내 셰일가스 산지 선점을 통해 저렴한 발전 연료를 안정적으로 지속해서 공급받을 수 있다.
또, 미국 오하이오주 인근 산업단지와 80만 가구의 전력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어 준공 후 운영기간 30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불 사업은 3300만 달러(약 427억원) 이상의 한국산 기자재를 사용하도록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에 명기,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기자재 시장에 국산 기자재가 진출하는 초석을 제공했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미국 시장과 트럼불 프로젝트 입찰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한 수출설명회 시행을 통해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국산 기자재사를 발굴·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 판로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남부발전은 설명했다.
트럼불 복합사업은 국산 기자재 의무사용 금액을 선행 나일스 대비 확대(2400만 달러 → 3300만 달러)해 잠재력이 큰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의무사용 수출 금액을 초과해 수출 금액 4300만 달러를 달성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남부발전은 포화상태의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요르단, 칠레, 미국 등의 에너지 영토확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전력시장에 대응해 창사 이래 최대 해외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선행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신재생에너지와 베트남 Gas To Power 사업 등 신규 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수익 사업개발로 국내 전력공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가스복합 발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거점을 확장하고, 국산 기자재의 해외 판로 개척과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