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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지명 왜…신뢰감 있는 '구원 투수'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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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지명 왜…신뢰감 있는 '구원 투수' 낙점

    尹,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 지명
    방통위 기능 회복, 시급한 현안 해결 등 감안
    법률적 전문성, 업무 능력, 조직 장악력 등 적임자 낙점
    '소년 가장' 늦깎이 대학 입학, '강력·특수통' 검찰까지 입지전적 인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전임 이동관 위원장 사퇴 닷새 만에 후임 지명은 방통위의 기능 회복과 시급한 현안 해결 등이 감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출신인 김 후보자는 법률적 전문성과 업무 능력으로 적임자로 낙점됐다. 특히 방통위의 각종 규제 및 개혁 업무를 공정하고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실린 인사로 파악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업무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그리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애초 김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퇴로 방통위 기능이 파행 위기를 맞은 시급한 상황에서 조직을 안정시킬 적임자이자 '구원 투수'로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방송 재허가·재승인 등 방통위에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 데다가, 김 후보자가 권익위를 원만하게 이끌어 오는 등 조직 장악력이 있다는 점도 감안된 인사로 해석된다. 권익위원장 임명 전 이미 검증을 마쳤기에 인선을 바로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 후보자는 '소년 가장'으로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위원장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동생들의 생계를 챙기고 학비를 마련하느라 충남대 법대에 늦깎이 입학했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세 동생을 제가 맡게 됐을 때 동지섣달 대밭을 울리며 불어대는 찬바람을 견디며 살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후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5년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으며 충남대 출신 첫 사법고시 합격자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검사가 된 뒤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중수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지존파' 사건,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 다수의 대형 사건 수사를 이끈 '강력·특수통'으로 꼽힌다. 탁월한 능력에 강직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았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에는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와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시절인 2009년에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이때 호흡을 함께 맞춘 대검 중수2과장이 바로 윤 대통령이었다.

    김 후보자와 윤 대통령은 중수부 시절 각별한 사이로 거듭났으며, 윤 대통령이 검사 선배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김 후보자를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검찰 조직 내에서 워낙 의리도 있었고 인품이 훌륭해 많은 신뢰를 받았다"며 "입이 무거워 '자물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진중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당은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이냐"라며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도 지적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법률적 전문성으로 방통위의 각종 규제 및 개혁 업무를 공정하고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방송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으로, 법조인 출신이 오히려 외풍에 휩쓸리지 않고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며 "시급한 현안이 방송 재허가·재승인인데, 법률적으로 정교하게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짜 뉴스 대응에 대해서도 법적 전문 지식이 많이 있어야 한다"며 "방통위가 합의제 기구라는 점에서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진 법조인이 업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추가 개각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후보자 지명과 함께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내정했다.

    이어지는 추가 개각은 오는 11일~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후 외교·안보 라인 개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체 대상으로는 현재 공석인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임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현 안보실장이 물망에 올랐으며, 국가안보실장에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자 북핵 전문가로, 주이탈리아 대사, 외교부 차관보, 외교부 북핵담당대사 등을 지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주스페인 대사와 주유엔 대사 등을 역임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울러 1차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장 등 정부 기관들도 개각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연말 '원 포인트' 개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후임자로는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도 후보군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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