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체육관에서 개막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저출산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 개회사에서 '출생률 감소문제'를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대를 이어나가는 문제', '비사회주의적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 '문화도덕생활기풍을 확립해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 등과 함께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이 가정에서부터 한류 차단 등 비사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지속적인 출산률 저하 문제에도 대응해야할 함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4년 1.88명에서 올해 1.79명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북한 인구는 2616명, 인구 성장률은 0.34%로 오는 2034년부터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북한에서 전국어머니대회는 지난 61년 11월 처음 열려 98년 2차, 2005년 3차 대회가 열렸고, 김정은 집권 후에는 2012년 4차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이번 5차 대회는 11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