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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축구 덮친 '황의조 리스크', 아시안컵 앞두고 비상?

    황의조. 연합뉴스황의조. 연합뉴스한국 축구 대표팀 전력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겼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합류할 수 없게 됐다.

    현재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폭로가 사건의 발단이 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협박을 받았다며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최근 경찰에 구속됐는데 황의조의 전 연인이 아닌 친형수인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줬다.

    황의조의 형수는 지난 2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강요)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하지만 황의조는 "결백을 믿는다"면서 형수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경찰은 유포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18일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황의조는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피해자 측은 "촬영에 동의한 바 없고, 계속 삭제를 요청했다"고 반박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황의조는 피의자 신분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불거졌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소집된 그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1일 중국 원정길에 동행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대한축구협회(KFA)가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거나 출전 금지 등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의조. 연합뉴스황의조. 연합뉴스결국 협회는 28일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원근 공정위원회 부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박태하 전력강화위원,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하고 황의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냈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위원장은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수사기관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기 전까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만약 기소돼 재판까지 가게 된다면 영영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협회는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아직 징계 심의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이윤남 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의조. 연합뉴스황의조. 연합뉴스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과 월드컵 예선전을 끝으로 2023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황의조 없이 2024 카타르아시안컵에 나서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대표팀이 1960년 이후 64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한다.

    황의조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줄곧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클린스만 호에서 8경기 2골의 성적을 거뒀고, A매치 통산 62경기 19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이지만 황의조도 교체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황의조가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대표팀은 든든한 백업을 잃게 된다.

    협회는 이날 논의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황의조와 관련된 제반 상황을 설명했고,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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