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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만 잘 넘기면…흔들리는 KT? 희망의 불씨도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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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전만 잘 넘기면…흔들리는 KT? 희망의 불씨도 타오른다

    부활한 KT 간판 박병호. 연합뉴스부활한 KT 간판 박병호. 연합뉴스
    KT 위즈는 KBO 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아낸 후 내리 2연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를 상대한 1차전에서 9회초 문상철이 마무리 고우석을 공략하면서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3차전 9회초 2사에서 2점 차 리드를 날려버린 오지환의 3점 홈런은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KT의 3차전에는 희망적인 요소가 적잖았다. 잠잠하던 박병호와 알포드가 마침내 깨어났다. 박병호는 8회말 고우석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는 등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고 타순이 3번에서 7번으로 조정된 알포드는 부담에서 벗어났는지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를 알렸다.

    게다가 리드오프로 타순이 조정된 배정대는 2안타 3볼넷으로 총 5출루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 감각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의 대타 작전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김민혁은 다시 한 번 대타로 나서 안타를 쳤다. 이번에는 곧바로 교체되지 않고 경기에 남아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는데 결과는 멀티 히트 달성이었다.

    아쉬운 패배, 판정 항의에 따른 퇴장 조치 등 복잡한 심정으로 3차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철 감독은 할 말이 많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짧게 희망을 이야기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이 그랬다.

    불펜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찾았다.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의 주역이었던 박영현과 손동현은 최근 2경기 연속 공략을 당했다. 마법의 불펜은 갑자기 불안요소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동의 이름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상동은 3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KT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이상동을 필승조로 중용할 것인지 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해 향후 마운드 운영의 변화를 암시했다.

    양팀의 흐름을 감안하면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도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2경기 연속 역전패로 위기에 몰린 KT는 엄상백을 시작으로 하는 '불펜 데이'로 경기를 치를 것이 유력하다.

    KT 불펜의 희망 이상동. 연합뉴스KT 불펜의 희망 이상동. 연합뉴스
    KT가 만약 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되돌린다면 13일부터 시작하는 잠실 원정 3연전에서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고영표,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등 탄탄한 선발 3인방이 4일 이상 휴식하는 정상 로테이션 아래 마운드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KT 선발진의 무게감은 분명 LG에게 큰 위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역전패에 대한 기억 때문에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단을 짓누르는 압박감이 커질 것이다. KT에게는 2패 뒤 3연승,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썼던 플레이오프 수준의 집중력과 단합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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